(서울=연합뉴스) 류창석 기자 = 약 6천500만년 전 지구와 충동해 공룡을 멸종시킨 운석이 산성비를 유발해 해양 표면의 산성화를 초래했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본 지바(千葉)대학 행성탐사연구소 과학자들은 과학전문지인 네이처 지오사이언스에 발표한 연구논문을 통해 운석 충돌영향을 재현하기 위해 고성능 레이저로 유황성분이 많이 포함된 암석을 파괴하는 모의실험 및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 삼산화황 가스가 대량으로 방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 삼산화황이 대기중에서 즉각 수증기와 결합해 황산 에어로졸을 형성하며 이것이 며칠내 산성비로 내리면서 해양 표면의 산성화를 초래해 해양 상층부에 살던 생물들을 멸종시켰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해양 산성화 이론은 예전에도 제시된 적이 있지만 일부 과학자들은 운석 충돌이 지구생물종의 멸종을 유발할 정도의 강력한 산성비를 초래했을지에 관해서는 의문을 제기해왔다.
예를 들어 운석충돌로 방출된 유황성분은 이산화황으로 삼산화황과 달리 에어로졸을 형성해 산성비를 만드는 대신 대기중에 퍼져 있었을 것으로 추정해왔는데 이번 연구에서 이산화황 대신 삼산화항이 방출된다는 것이 발견됐다.
연구진은 "농축된 산성비와 강력한 해양 산성화가 지구 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끼쳤으며 많은 생물종의 멸종의 원인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모델은 화석연구결과 운석충돌후 해양 표면 가까운 곳에 사는 생물들이 멸종했음에도 대부분의 심해생물은 살아남은 이유를 설명해준다고 말했다.
약 6천500만년 전 유카탄반도의 칙수루브를 강타한 운석은 지름이 10㎞정도의 소행성으로 추정되며 충돌당시 너비 180㎞의 구덩이(크레이터)를 만들고 거대한 폭풍처럼 번지는 화재를 유발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운석 충돌이 육지 생물에 미친 영향은 다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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